YS 보좌 40년… 이원종 前 靑정무수석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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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수석’ 불려… 전화번호도 ‘0003’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40년 넘게 보좌했던 이원종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사진)이 3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강원 삼척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YS의 비서실장이자 경복고 2년 후배인 김덕룡 전 의원 권유로 YS의 공보비서를 맡아 42년간 상도동의 가신 역할을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공보처 차관을 거쳐 1997년 2월까지 대통령정무수석을 지냈다. 정무수석 시절 실세로 통했던 그는 ‘왕수석’이라고 불렸고, 버럭 화를 잘 내는 것에 비유해 ‘핏대’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YS 정부 이후엔 인하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을 뿐, 아무런 공직을 맡지 않고 YS가 2015년 서거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고인은 생전 전화번호 끝자리를 YS의 이름을 따 ‘0003’으로 지었을 정도로 YS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배우자 이봉숙 씨, 장녀 신원 씨.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포천시 예래원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김영삼#보좌#이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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