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명 기아로 고통… 억만장자 나서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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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세계식량계획 총장 “코로나로 빈곤층 크게 늘어날 것”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사진)이 억만장자들에게 기아 퇴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10일(현지 시간) 부르키나파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8조 달러(약 9220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2000여 명을 향해 기아 퇴치를 위해 기부해 줄 것을 특별히 요청했다. 그는 “WFP와 협력기관은 올해 1억3800만 명에게 긴급구호를 시행할 것”이라며 “WFP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전날 발표한 노벨 평화상 수상 성명에서 “전 세계에서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6억9000만 명은 굶주림 없이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노벨 평화상은 WFP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가 기아 퇴치에 함께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수백만 명이 기아로 내몰리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WFP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기아 대유행’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올해 말까지 88개국에서 2억7000만 명이 급성 기아에 이를 것으로 WFP는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82%나 증가한 수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노벨평화상#수상#세계식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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