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계 원로 김명윤 前의원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민주산악회 이끌어… 새누리 상임고문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상도동계’의 최고 원로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명윤 상임고문(사진)이 1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주오(中央)대 예과와 서울대 법문학부를 졸업했다. 일제강점기 말인 1944년 만주고등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1948년부터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제5대 민의원(민주당), 제9대 국회의원(신민당), 제15대 국회의원(신한국당·한나라당) 등 3선 의원을 지냈다.

YS를 따라 민주화 운동에 나서면서 1980년 김동영 최형우 당시 의원과 함께 민주산악회를 창립해 YS에 이어 2대 회장을 지냈고 민주당 총재 직무대행도 했다. 1987년 6·10항쟁 당시 국민운동본부 상임 공동대표로 활동하다 딸의 혼사를 앞두고 구속되기도 했다. 3당 합당 이후엔 민주자유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의 상임고문을 거쳤다. 또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이사장과 한국불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새누리당 상임고문 가운데 최고령이었다.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가 가훈이며 존경하는 인물은 나폴레옹이었다. 평소 즐겨 부르는 노래는 ‘눈물 젖은 두만강’이었다.

김 상임고문 측은 “국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국회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슬하에 재무부 정통 관료 출신의 김경호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1남 2녀를 뒀다. 사위는 김권희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4일. 장지는 경기 양평군 양평공원묘지. 02-3410-3153.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명윤#상도동계#민주산악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