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더 격렬하게 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03시 00분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 늦깎이 대학생 역

tvN ‘두 번째 스무 살’에서 늦깎이 대학생 역할을 맡은 최지우. CJ E&M 제공
tvN ‘두 번째 스무 살’에서 늦깎이 대학생 역할을 맡은 최지우. CJ E&M 제공
“나의 스무 살은 꿈에 부풀어 설렜지만, 그만큼 좌절감도 컸던 것 같아요. MBC 탤런트 공채 시험에 합격해서 모든 게 잘될 줄 알았지만 그렇진 않았죠.”

배우 최지우(40)가 대학생이 됐다. 28일 처음 방영되는 tvN 금토 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에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18세에 원치 않는 임신으로 20년간 아줌마로 살다가 뒤늦게 아들과 함께 대학에 입학한 하노라 역을 맡았다. 1995년 데뷔한 이후 엄마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엄마, 그것도 아들이 있는 엄마 역은 무척 당황스럽다”면서도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대본이 매우 재밌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밝고 에너지 넘치면서 동시에 어리바리한 최지우의 실제 성격이 결혼 후 남편에게 주눅 들어 살면서도 씩씩한 하노라 역에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노라는 2015학번 새내기로 입학해 20세 어린 동급생들과 좌충우돌 캠퍼스 생활을 펼친다. 실제 최지우는 2001년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뒤늦게 입학했지만 졸업하진 못했다. 그는 “‘피코(피해자 코스프레)’ 같이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용어도 배우고 있다”며 “예전처럼 캠퍼스의 낭만이 취업에 대한 압박 때문에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최지우는 이번에 tvN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가운데 최고 액수인 회당 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 문제에 대해 그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패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에게 ‘진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하고 물었다.

“아무 생각 없이 더 격렬하게 놀고 싶어요.”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