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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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작 새 앨범 ‘엑스케이프’, 발매 동시에 49개국서 1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사진)의 새 앨범 ‘엑스케이프(Xscape)’가 전 세계 차트를 휩쓸고 있다.

엑스케이프는 13일 발매와 동시에 49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에 올라섰고, 82개국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 미공개 신곡 8개를 수록한 이번 앨범(34분25초 분량)은 잭슨이 1983∼1999년 건반과 목소리 위주로 가(假)녹음해뒀던 곡의 뼈대에 엘에이 리드, 팀벌랜드, 스타게이트, 로드니 저킨스 같은 유명 팝 프로듀서들의 편곡 작업을 곁들였다.

전문가들은 잭슨 전성기의 분위기를 잘 이은 편곡에 높은 점수를 주며 ‘러브 네버 펠트 소 굿’과 ‘엑스케이프’를 가장 돋보이는 곡으로 꼽았다. 잭슨 특유의 관능적인 목소리가 긴박감 넘치는 악곡과 잘 버무려진 ‘슬레이브 투 더 리듬’과 ‘블루 갱스터’도 음악 팬의 향수를 자극할 만하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미국 FM 라디오 방송을 점령하다시피 할 정도로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이대화 평론가도 “잭슨의 근래 미발표곡 위주였던 첫 번째 사후 앨범 ‘마이클’(2010년)이 실망스러웠던 데 반해 전성기 모습까지 포함돼 있는 이번 앨범에는 ‘배드’(1987년)나 ‘스릴러’(1982년) 시절의 느낌도 담겨 있다”고 호평했다.

반면 김윤하 평론가는 “음악이 나쁘지 않지만 위대했던 음악인의 흔적을 좋은 음질로 모아서 듣는다는 의미를 뛰어넘지 못한다”고 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마이클잭슨#엑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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