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이봉조 前통일부 차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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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사진)이 15일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1980년 서강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조사연구실에서 처음 공직에 몸담은 뒤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등 통일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대북전략통’. 통일 이슈의 현안을 줄줄이 꿰고 있어 출입기자들에게 걸어 다니는 ‘통일사전’으로 불렸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일하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기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던 2004년 통일부 차관을 지낸 뒤 통일연구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고인은 이후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5년 5월에는 북한 개성에서 열린 남북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나서 일시 중단됐던 남북장관급회담 재개에 합의하는 등 남북관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2012년 18대 대선 때부터 안철수 의원의 통일안보 분야 멘토로 활약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인경 씨(55)와 2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8시 반.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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