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이분들을 기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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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인물 백마고지 ‘육탄 3용사’

전쟁기념관은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인 강승우 소위(1930∼1952), 오규봉 일병(1928∼1952), 안영권 일병(1925∼1952) 등 이른바 ‘육탄 3용사’를 10월의 호국인물로 30일 선정해 발표했다. 강 소위 등은 1952년 10월 중부전선의 전략 요충지인 백마고지에서 중공군에 맞서는 특공대를 자원해 폭약과 박격포탄, 수류탄을 휴대한 채 돌진한 뒤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10여 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치른 백마고지 전투는 아군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정부는 고인들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일 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독립운동가 이성구 선생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앞장선 이성구 선생(1896∼미상·사진)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30일 선정해 발표했다. 평북 선천 출신인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선천면사무소 방화사건을 주도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23년 5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선생은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해 일본총영사관 폭파 의거에도 가담하고 1930년 6월 상하이 한국독립당에 가입해 일제 침략통치에 계속 항거했다. 1933년 6월 일경에 다시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옥중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6·25영웅 로버트 마틴 美육군대령


국가보훈처는 로버트 마틴 미국 육군 대령(1902∼1950·사진)을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30일 선정해 발표했다. 마틴 대령은 1950년 7월 초 미 제24사단 제34연대장으로 참전해 남진하는 북한군에 맞서 충남 천안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다. 북한군이 T-34 전차를 앞세우고 계속 진격해 오자 그는 부하들을 지휘하며 직접 로켓탄으로 적 전차를 공격했다. 그는 적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을 맞고 장렬히 산화했다. 이 전투에서 그를 비롯해 128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전투#강승우#오규봉#안영권#이성구#로버트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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