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방북, 재미교포가 알선-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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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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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통역 출신 70대 여성 방한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다”

1일 북한 능라 곱등어관에서 돌고래쇼를 관람하며 웃고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뒷좌석에 앉은 김자연 씨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1일 북한 능라 곱등어관에서 돌고래쇼를 관람하며 웃고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뒷좌석에 앉은 김자연 씨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한 데니스 로드먼(52)의 방북을 알선하고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김자연 씨(여)가 12일 한국에 입국했다. 로드먼의 방북에 재미교포가 관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 씨는 본보 취재진에게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때 미국 정부 부처에서 통역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70대 중반의 여성으로 이번 로드먼의 방북 협의 과정에 깊이 관여했으며 로드먼이 김정은을 만날 때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한국에 온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울 모처에서 일주일 정도 머문 뒤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친분이 있어 베이징에서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이모 씨(여)는 이날 본보 기자에게 “김 씨가 ‘김정은 주변에는 강경파들만 득세하고 있다. 김정은이 외국 생활을 많이 했다던데 다소 보수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본보가 입수한 조선중앙TV 영상에는 김 씨가 1일 능라 곱등어관(돌고래쇼 장)을 찾은 로드먼의 바로 뒷자리에 앉아 쇼를 관람하는 도중 웃으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희제·박희창 기자 min07@donga.com
#데니스 로드먼#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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