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막아 학교폭력 막자”… 교총, 언어문화개선 발대식

  • 동아일보

충북 청주시 청운중에서는 매달 11일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서로에게 높임말을 쓴다.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언어생활을 반성하는 내용을 수첩에 적어놓는다. 서로의 입장을 바꿔 언어폭력의 피해를 느껴보는 역할극도 격주로 열었다.

지난해 실시한 이 프로그램 덕에 청운중은 매일 셀 수 없이 욕을 하거나, 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2010년에 비해 10%포인트 줄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학생 언어문화 개선 발대식 및 워크숍’을 열면서 모범사례로 나온 내용이다.

이날 발대식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언어폭력을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선플 달기 운동을 벌이고 욕에 담긴 뜻을 공부해 욕설을 줄인 인천 작전초, 언어문화 개선 동아리를 운영하는 서울 경희여중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들 학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총은 올해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100곳을 운영해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을 막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교원단체초영ㄴ합회#교총#언어문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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