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한국어로 애국가 부른 日 관광청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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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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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유치위해 방한
“日방사능 이젠 안심하세요”

“동해…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니나라 마은세(우리나라 만세)….”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급감한 가운데 한국을 찾은 미조하타 히로시(溝畑宏·52·사진) 일본관광청 장관이 일본 방문을 호소하며 서툰 발음으로 애국가를 불러 화제다.

미조하타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걱정됐던 방사능 수치도 세계 주요 도시와 비슷하다”면서 “식품도 방사성 물질을 철저히 조사해 규제치가 넘으면 출하를 제한하고 폐기하니까 이젠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슈에도 제주올레와 같은 참살이 개념의 트레킹 루트를 만들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규슈관광추진기구가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올 3월 ‘규슈올레’ 오픈을 위해 현지답사와 루트 개발 등 양국이 합심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시작할 때는 “폭탄주를 마시면서 한국의 애국가를 끝까지 부르는 게 희망이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미조하타 장관은 중간에 마음이 바뀌었는지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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