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7대학 한국의 정원 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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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부 건물 옥상에 조성
150m겂 규모 솔섬정원 개원

프랑스 학계의 한국학 연구 및 전문가 육성을 주도하고 있는 파리 7대학에 한국식 정원인 ‘솔섬정원’(사진)이 조성됐다.

파리 7대학은 15일 김병국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박흥신 주프랑스 한국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솔섬정원 개원식을 열었다. 뱅상 베르제 파리 7대학 총장은 “솔섬정원은 파리 7대학과 한국이 쌓아온 우정을 의미한다. 솔섬정원을 계기로 한국학 연구가 더 활성화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솔섬정원은 3년간의 공사 끝에 파리 7대학 중앙의 동양학부 건물 옥상에 조성됐다. 정원은 바닥 면적이 약 150m²로 가운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고 호랑이, 십장생 무늬 등을 그린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처마 형태의 천장에는 용비어천가, 별 헤는 밤(윤동주 작), 초혼(김소월 작), 풀(김수영 작) 등의 시가 새겨졌다.

국제교류재단은 공사비 49만6000유로(약 7억6000만 원)를 부담했다. 파리 7대학에는 한국학 석사, 박사 과정이 개설돼 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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