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대학생 ‘원전의 미래’ 온라인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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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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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세다大 20여명 참석

6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온라인 토론회에서 와세다대 학생과 한국 고려대 학생이 원전의 미래를 논의하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6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온라인 토론회에서 와세다대 학생과 한국 고려대 학생이 원전의 미래를 논의하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6일 일본 도쿄 와세다(早稻田)대에서 한국과 일본 대학생이 온라인으로 만나 원전의 미래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와세다대 아시아연구기구가 주최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이 토론회에는 고려대와 와세다대 학생과 교수, 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 내용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스트림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한일 학생들은 국민 생활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가동을 하루빨리 멈춰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직접 겪은 일본 학생들은 “이른 시기에 원전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한국 학생들은 “원전의 효율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시민 자격으로 참가한 요시다 후미히코(吉田文彦·아사히신문 논설위원) 씨는 “불안정한 동북아 정세를 감안할 때 원전이 테러 공격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와 와세다대가 8월 5일부터 8일까지 히로시마(廣島)에서 ‘원폭과 원전’을 주제로 연 한일학생 토론회의 발표회를 겸한 것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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