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장학금, 스승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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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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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진 성균관대 교수
석박사 제자 100명 “3억 조성”

성균관대는 고 김영진 교수(기계공학부·사진)의 지도로 석·박사학위를 딴 제자 100명이 스승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기금을 만든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의 이니셜을 따 가칭 ‘Y.J.김 센추리클럽(Y.J. Kim Century Club)’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1985년 부임한 김 교수가 기계공학과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통해 배출한 제자는 올해 8월 석사과정 졸업생이 나오면서 100명이 됐다. 김 교수는 2년 전부터 간암에 시달리면서도 지난달까지 계속 강단에 섰지만 지난달 29일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김 교수의 제자인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는 “김 교수님은 늘 ‘은퇴하면 가난한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제자들이 빈소에 모여 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교수님을 기리고 가난한 학생을 위하는 마음을 이어받자는 뜻에서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우선 3억 원을 모아 내년 1주기 추모식 때부터 성균관대 공대 학부생, 공대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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