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경기대회에 첫 외국인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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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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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출신 요리사 디 살보 씨
대회 공정성 위해 초빙

“한국 요리사의 실력은 세계 정상급입니다. 이번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에도 관심 있게 지켜볼 사람들이 많던데요.”

지난달 30일 개막해 4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이색 심사위원 한 명이 요리 경기장에 나타났다. 주인공은 서울 파크하얏트호텔 총주방장인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디 살보 씨(39·사진). 디 살보 씨는 이 대회 최초의 외국인 심사위원이다. 그는 “학생들의 과제를 채점한 적은 있지만 요리대회 심사는 처음”이라며 “오전 8시부터 밤까지 참가자 46명의 조리 과정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주관적 판단이 순위를 결정하는 요리 경기의 특성상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의 외국인 요리사를 초빙한 것이다. 일주일 동안 대회를 지켜본 디 살보 씨는 “최고급 요리 재료를 쓴다면 학생들의 실력을 좀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5일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가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에서는 대구시가 1667.3점(금메달 10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을 얻어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1536.8점(금 9개, 은 10개, 동 19개)을 얻은 서울시가, 3위는 1524.6점(금 9개, 은 12개, 동 13개)을 얻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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