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능한국인’ 코레일 김성호 차장

  • Array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끊어진 기찻길 발견 장치 등
선로유지보수 기계화 공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5일 김성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 경영전략처 차장(44·사진)을 ‘8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김 차장은 수작업에만 의존하던 국내 선로 유지보수 분야의 기계화를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철도 안전운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차장이 개발한 ‘레일절손위치 확인장치’는 기찻길의 끊어진 부분을 감지기로 자동 발견하는 장치로 2003년 특허 등록됐다. 그는 코레일 입사 이후 총 5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경북 문경 출신인 김 차장은 부친의 실직으로 가정환경이 어려워지자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김천 직업훈련원에서 기능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 고등학교와 방송통신대를 다녔다. 이후 단국대에서 공학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이전 직장이 1998년 경제위기로 어려워지자 1999년 코레일에 기능직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 철도보선기능사 등 철도 관련 자격증을 13개 취득했다.

김 차장은 “기능인은 스스로 현장의 크고 작은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무턱대고 대학에 가기보다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끊임없이 배워 나갔기에 많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능인이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