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탄생 100돌… 모교 오산중고에 시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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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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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비 제막식이 1일 시인의 모교인 서울 용산구 오산중고교 교정에서 졸업생과 문학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화강암 재질의 시비에 새겨 넣은 ‘모닥불’은 1931년 출간된 백석의 시집 ‘사슴’에 수록된 시다. 이신철 오산고교 교장은 “버려지고 굴러다니는 하찮은 것들이 언 손발을 녹이는 모닥불로 피어난 것처럼 오늘의 시비가 온기를 간직한 돌덩이로 우리 마음속에서 옥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형진 고려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특별 강연에서 “백석은 우리 현대시의 역사에서 시를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최초의 시인”이라고 평가하며 “오늘의 시비가 독자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에서 태어나 12년간 오산소학교와 오산고등보통학교를 다녔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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