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연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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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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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P5중 마지막 지지
오늘 안보리 결의안 처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 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의 연임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보리에 앞서 그동안 반 총장 연임 지지대열에 합류하기를 유보했던 러시아도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예정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나머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도 반 총장이 6일 연임 도전 의사를 표명한 이후 공식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5개 상임이사국 모두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 유엔 총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5개 상임이사국이 사무총장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처리되면 반 총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다.

유엔 사무국에 따르면 안보리는 16일 오전 10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결의안 처리를 논의키로 했다. 한 유엔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반 총장 연임 지지 결의안 처리를 위한 공식회의 시간을 결정하게 된다”며 “이날 오전 곧바로 결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일정에 따라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목소리로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어 일단 결의안이 상정되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보리가 결의안을 통해 반 총장의 연임을 권고하면 21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 반 총장의 연임이 확정된다. 반 총장의 1기 임기(5년)는 올해 말 끝나며 연임이 확정되면 ‘2기 반기문 체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한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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