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기능한국인’ 박흥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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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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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공기 제습장치 30년 연구
에어클리닝 등 설비 국산화

“기술 개발비용을 따로 주지 않으면 대기업에도 납품하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박흥석 ㈜금성하이텍 대표(53·사진)는 회사 기술력에 대한 긍지가 남달랐다. 그는 30년 가까이 압축공기 제습장치 연구에 몰두한 집념의 기능인. 박 대표는 에어클리닝과 제어시스템, 질소발생 설비 등의 국산화 주역이다. 박 대표가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은 공기 중에서 물 먼지 기름을 분리하는 것으로 깨끗한 공기가 필요한 반도체 공장 의료 분야 등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다.

어려서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고교 졸업 후 춘천직업훈련원에 진학해 관련 공부를 한 뒤 현대양행(현 ㈜만도)과 동양기계(현 S&T중공업㈜) 등을 거쳐 1984년 금성하이텍의 전신인 금성정밀공업을 창업했다. 창업 초기 숱한 역경에도 기술 개발에 매진한 덕분에 금성하이텍은 압축공기 제습장치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4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현재 금성하이텍은 연매출 200억 원에 연구실과 생산설비에서 88명의 상시 종업원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젊은 세대도 편견 없이 기능기술직에 비전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이 하루빨리 성숙해져야 한다”며 “기능인을 양성하기 위해선 어려서부터 본인 적성에 맞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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