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란씨 “北어린이 돕기 써달라” 도자기 작품 1000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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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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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재직하며 활동

“‘예술은 공유돼야 한다’는 남편의 신념을 이어가고 싶어요.”

서울북공고 디자인과 교사로 12차례 개인전을 연 박경란 씨(62·여·사진)가 20일 북한 어린이 지원과 중국 조선족 소학교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써달라며 도자기 작품 1000여 점을 해외원조단체인 사단법인 봄(이사장 김원)에 기부했다. 박 씨가 내놓은 작품들은 올 2월 10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가졌던 전시회 ‘죽어야 산다―하늘 정원에 핀 백만 송이 꽃’에 선보였던 것이다.

박 씨는 1969년 비구상화로는 처음으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고 박길웅 화백의 부인. 1977년 남편이 작고한 뒤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남편의 백자 작품 등 대표작 80여 점을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봄 측은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가(家) 정원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박 씨가 기증한 작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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