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위해 9월 기능올림픽 대회 최선다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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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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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조직위원장

“이제 장애인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료나 반려자로 생각해야 합니다.”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사진)은 대회를 200일 앞둔 9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장애인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시각 전환을 강조했다. 전 세계 50개국 약 1500명이 참가하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한국선수단은 10, 11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워크숍을 열고 대회 종합 우승을 향한 첫 시동을 건다. 이 이사장은 “대회 종합 우승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7차례의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5차례나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장애인 기술 수준이 높다. 하지만 취업 등 장애인의 경제활동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이사장은 “장애인 실업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고 중증장애인은 취업이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단순한 보호보다는 장애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성숙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장애인은 장애 자체보다 사회구조적인 원인 때문에 열패감을 안고 살아간다”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1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중증장애인의 고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이 한 사람이라도 더 고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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