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 학생, 영세상인 발로뛰며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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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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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경영대, 식당-주점 등 10곳 ‘미소금융 무료 컨설팅’ 발표회

13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 미소금융 컨설팅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한식당 ‘대박이네’를 맡은 경영대생 박찬중 씨가 상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세대 경영대
13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 미소금융 컨설팅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한식당 ‘대박이네’를 맡은 경영대생 박찬중 씨가 상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세대 경영대
“민속주점인 ‘나머지공부’는 메뉴판을 교체했더니 매출이 15%가량 늘었어요.” “‘혁이네’는 온라인 숍을 여는 등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3일 연세대 대우관 1층에서 경영대 학생들의 특별한 발표회가 열렸다.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소사업 경영’ 과목 수강생들이 한 학기 동안 영세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컨설팅 결과를 선보이는 ‘연세 미소 금융 컨설팅 프로젝트 보고회’를 연 것.

연세대 경영대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협의해 2010년 2학기부터 서민 대상의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금융)를 다루는 과목을 신설했다. 이 수업을 들은 39명의 경영대 학생들은 먼저 소액금융에 대한 개념을 익힌 뒤 10개 팀으로 나뉘어 지도교수와 동문 기업인들의 지도 하에 한 학기 동안 영세업체 한 곳씩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했다.

학생들의 컨설팅을 받은 업체는 한식당 ‘대박이네’, 애견업체 ‘하나펫애견’, 그래픽디자인·현수막 제조업체 ‘예디자인’, 어린이집 ‘리틀아이원’ 등 10곳. 학생들은 미소금융재단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10개 업체 업주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듣고 점포 외양과 회계자료 등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발표회에는 학생들과 경영대 교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정세 단장 등이 참석했다. 발표회를 지켜본 엄영호 연세대 경영대 부학장은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실천적 교육기회를 갖고 섬김의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함께 과목을 개설했다”며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과 재단의 적극적 지원, 경영대 교수들의 팀별 지도가 어우러져 컨설팅 봉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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