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기금 적립 ‘착한 와인’ 나온다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숭례문’ 이름 붙인 프랑스 와인, 국순당 병당 1000원 기부 약정

국순당 차승민 상무이사(왼쪽)와 문화유산국 민신탁 김종규 이사장이 숭례문에서 모티브를 딴 와인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문화재 복원에 쓴다는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한 뒤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국순당
국순당 차승민 상무이사(왼쪽)와 문화유산국 민신탁 김종규 이사장이 숭례문에서 모티브를 딴 와인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문화재 복원에 쓴다는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한 뒤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국순당
와인 라벨에 숭례문 그림과 ‘숭례문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문화유산으로…’와 같은 설명이 적혀 있는 이른바 ‘숭례문 와인’이 팔릴 때마다 문화유산 보전기금이 쌓이게 된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국순당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문화유산 보전기금 후원 약정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국순당이 앞으로 수입, 판매할 프랑스 와인 ‘그랑드 포르트 뒤 쉬드(Grande Porte du Sud·남대문·사진)’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문화재 복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프랑스 샤토가로사가 2008년에 출시한 이 와인은 갈비와 불고기 등 간장 양념을 기본으로 한 한국요리에 맞게 설계된 보르도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순당에 따르면 샤토가로 사장인 프랑수아 게즈 씨(32)가 2005년 한국을 방문해 맛본 한식에 반해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구상했고, 2008년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와인 이름을 지었다.

국순당은 “애초 한국에서 판매하는 와인 수익금만 기부하려 했는데 샤토가로 측에서 한국 문화재의 이름을 따 지은 와인이니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와인 수익금의 일부도 함께 기부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국순당과 샤토가로가 절반씩 부담하는 기부금은 와인 1병당 1000원이 될 예정이다. 이 와인의 판매가격은 4만∼5만 원 선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