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 佛원자력위원장…“한국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반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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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佛원자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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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제만 받는다면 사용후핵연료를 자원으로 재활용(파이로 프로세싱)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11일 대전에서 개막한 ‘제23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FEC 2010)’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베르나르 비고 프랑스 원자력에너지위원회(CEA) 위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CEA는 원자력, 핵융합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기구다.

비고 위원장은 “원자력 발전설비가 25∼30기 되는 국가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할 만한 이유가 있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이 국제적인 기준을 준수한다면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20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8기는 건설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핵융합 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고 위원장은 “핵융합은 프랑스도 50년 연구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최첨단 복합 기술”이라며 “북한에 핵융합 시설이 있더라도 작은 규모이거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FEC 2010’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베르너 부르카르트 IAEA 사무차장, 모토지마 오사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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