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재단 첫 선정 ‘차세대 리더 19인’ 30代한국 기업인 이정훈씨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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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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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업체 삼창기업 사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클린턴재단이 올해 처음 선정한 ‘차세대 리더 19인’에 이름을 올린 이정훈 삼창기업 사장(오른쪽)이 최근 재단을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 제공 삼창기업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클린턴재단이 올해 처음 선정한 ‘차세대 리더 19인’에 이름을 올린 이정훈 삼창기업 사장(오른쪽)이 최근 재단을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 제공 삼창기업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구촌의 기근과 질병 등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클린턴재단이 처음 선정한 ‘차세대 리더 19인’에 한국의 30대 기업인이 선정돼 화제다. 주인공은 원자력 발전설비 제어계측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창기업의 이정훈 사장(37).

이 사장과 함께 선정된 인물 가운데는 워런 버핏 회장의 며느리로 아프리카 여성 권익 옹호 활동을 해온 제니퍼 버핏,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로 유엔세계식량프로그램의 명예 대변인으로 활동한 FEED 재단의 로런 부시, 트위터 공동 창시자인 에번 윌리엄스, 유튜브 공동 설립자인 채드 헐리 씨 등이다.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단의 자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서 후보군을 추린 뒤 직접 인물 하나하나를 검토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2일(현지 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도 의아하다”며 “올해 2월 클린턴재단에서 프로필을 보내 달라고 연락을 해와 선정작업에 포함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한 그는 재학 중 남학생 동아리 모임인 ‘시그마누’의 회장을 맡아 많은 미국 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각계에 나가 있는 그들이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중국 칭화대 및 베이징대 장학금 지원 활동, 캄보디아 컴퓨터 기증 사업, 네팔 오지마을 초등학교 건립 사업 등 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온 것도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뉴욕 셰러턴 호텔에서 전 세계 전현직 국가지도자 등이 참여하는 ‘CGI(Clinton Global Initiative)’ 대회에서 차세대 리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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