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은 30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동 환자 500명이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고 내년에는 1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이들을 위해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의료관광 전용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인천에 세워질 송도국제병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진료 중심이 아닌 연구 중심 병원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의생명공학 융합연구 분야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 투자하겠다”며 “신설 약대와 제약회사를 연계해 신약 개발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98년 폐 계면활성제 개발에 참여해 현재 시장점유율이 50%라는 일화를 예로 들며 “의료가 한국 사회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브란스’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의료원 산하 병원을 ‘세계 톱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두 차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은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연세의료원 산하 심장혈관병원, 재활병원, 어린이병원을 세계적인 의료평가 기준에 통과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석좌교수제 도입 △의료원 산하 평생 교육 전담기구 신설 △교수진을 위한 미니 경영학석사(MBA) 과정 개설 등 공부하는 의료원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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