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말부터 세계의 주도권을 바꾼 대항해시대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시작됐습니다. 역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세요. 그래야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삼성전자 상임고문)이 12일 서울의 첫 자립형 사립고인 은평구 진관동 하나고에서 200여 명의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동아사이언스가 후원하는 ‘이공계 CEO 특강’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윤 회장은 빅뱅부터 시작된 150억 년의 우주 역사와 인류 문명의 큰 줄기를 소개하며 “역사는 기다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창조한 사람으로 정보기술(IT) 분야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을 소개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학을 중퇴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어요.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고 큰 꿈에 도전하는 사람이 창의적인 인재입니다.”
윤 회장은 강연 말미에 1930년대 서울 남대문시장 앞 초가집이 가득한 거리 사진과 현재 서울의 발전한 모습을 비교하며 “우리나라가 영토로는 세계 108위지만 수출은 12위가 됐다”며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걸 바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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