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으로 시집 온 중국 조선족 출신 주부가 중국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광양시 광양읍 김덕한 씨(62)의 며느리인 이금산 씨(28·사진)로 9월 19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에서 치러진 제8회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 씨는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 출생으로 톈진 재경대학교에서 경제법을 전공했다.
2004년 졸업 이후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직장 동료로 만난 남편 김모 씨(31)와 2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고향인 광양에 정착해 1남을 두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이 씨는 결혼 이후에도 친정 부모님의 바람이었던 변호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광양시립도서관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해온 지 2년 만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 씨는 “부모님은 애들을 잘 돌봐주셨고 집안일도 신경 쓰지 말라며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한 이후에도 이 씨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있을 연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1년간의 연수를 마치면 오랜 꿈인 변호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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