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학도병 24명 57년만에 졸업장 받아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45분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70대의 서울고(당시 서울중) 출신들이 뒤늦게 감격의 졸업장을 받게 됐다.

4일 서울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1950년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김상찬(79) 박태원(78) 씨 등 24명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에서 열리는 제61회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들은 원래 1951년 8월 제3회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 군에 머물거나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끝내 학교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쟁의 상흔으로 57년 6개월 만에 고교 졸업장을 받게 된 셈이다.

서울고 총동창회는 “6·25전쟁 당시 서울시내 중고교 중에서 서울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도병으로 나서 30명이 장렬히 전사했다”며 “전사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3회 출신 선배님들의 뜻을 기려 졸업장을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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