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촌장 아름다운 퇴장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종합 7위를 이끈 이에리사(54·사진) 태릉선수촌장이 물러났다. 2005년 3월 한국 체육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선수촌장을 맡은 지 3년 5개월 만이다.

이 촌장은 최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체육회는 1일 이를 수리하고 후임 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이 촌장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 이제 본업(용인대 교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선수촌장으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와 지난해 창춘 동계아시아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고 노후한 선수촌 리모델링과 훈련 기간 연장 등의 성과를 남겼다.

이 촌장은 “다음에 어느 분이 선수촌장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 스포츠가 세계 10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유소년 체육 강화에도 힘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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