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2일 "한비야 씨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청소년 세계시민의식 교육에 써달라며 한 기업 공익광고 출연 모델료로 받은 1억 원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서 긴급구호팀장을 맡고 있는 한 씨는 "6년간 국제구호개발 단체에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일하면서 한국인이 세계시민의식이 두드러지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세계경제규모 11위에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의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청소년들 마음속에는 이미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세계시민의식이 자라고 있다"며 "이런 아이들의 하얀 마음의 도화지에 세계시민이라는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매년 30~50명의 중고생을 선발해 이 단체의 해외사업장인 저개발국가의 현장을 방문하는 '세계시민학교 프로그램'에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 씨는 1993년 홍보회사를 그만두고 7년간 세계 곳곳을 바람처럼 돌아다녔고 그때의 경험을 담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오지 여행전문가로 유명해졌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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