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이라크 장성 딸 국내서 시력 회복

  • 입력 2006년 9월 1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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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親韓派) 이라크 장성의 딸이 합동참모본부와 건국대병원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시력회복 수술을 받았다.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MNF-I)에 근무하는 이라크군 연락단장 꾸다이에르(57) 소장의 딸 랜드(14) 양이 그 주인공.

랜드 양은 시신경 손상 및 시력저하로 그동안 이라크 소재 미군 야전병원과 요르단 왕립 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별다른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꾸다이에르 소장과 랜드 양은 선진화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한국에서의 치료를 희망했고 MNF-I에 나가있는 한국군 협조반의 주선으로 꾸다이에르 부부와 랜드 양은 지난 8일 한국 땅을 밟았다.

랜드 양은 12일 건국대병원에서 안과 전문의인 김형찬 교수로부터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와 치료비는 건국대병원에서 전액 무료로 지원했다.

아버지 꾸다이에르 소장은 현재 MNF-I 에서 2년째 이라크군 연락단장을 맡고 있으며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 활동을 높이 평가해온 대표적 친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8월 초 자이툰부대를 직접 방문한 이후에는 자이툰부대의 활약상을 이라크군에 적극 홍보까지 한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꾸다이에르 소장은 13일 합참을 방문해 김태영 작전본부장과 오찬을 겸한 환담 자리에서 "한국은 위대한 국가로 이라크 재건에 크게 기여했다"며 "딸의 방한 치료를 주선해 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꾸다이에르 부부와 랜드 양은 14일 오전 이라크로 떠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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