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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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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도 북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백고산의 독주 앨범(신나라)이 발매됐다. 특히 오이스트라흐를 감동시켰던 무반주 ‘아리랑 변주곡’은 이 음반 첫머리에 실렸다. 나라 잃은 설움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분단과 동족전쟁으로 고통 받는 민족의 슬픔을 처절한 선율에 담은 이 곡은 지금도 백고산만이 제대로 연주해낼 수 있다는 평을 듣는 그의 대표작이다.
백고산은 오이스트라흐의 제자로서 꾸준히 실력을 키워 195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197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종신 심사위원을 지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에 재직하며 북한은 물론 중국, 몽골 등에서 온 유학생들을 길러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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