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부조정관 로젠필드 소장 퇴역식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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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는 미군 장성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퇴역식을 갖고 37년간의 군 생활을 마쳤다.

한미연합 후방지역 부(副)조정관인 미 육군 찰스 로젠필드(59·사진) 소장은 2일 오후 대구의 2군사령부 연병장에서 한미 양국 군 관계자와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역식을 가졌다.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에서 현역 미군 장성의 퇴역식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다정다감한 한국인에 매료된 로젠필드 장군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겨 한국에서 퇴역식을 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퇴역식은 한미연합 후방지역 조정관 권영기(權泳基·대장) 2군사령관이 주관했다.

1977년 주한미군 정보장교로 한국에서 근무를 시작한 로젠필드 소장은 미 오리건 주방위군 부관감을 거쳐 1998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미8군 정보참모와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을 거치는 등 37년의 군 생활 중 10여 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특히 2003년부터 한미연합 후방지역 부조정관으로 근무하면서 2군 사령부 부대원들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깊은 친분과 우정을 쌓아 왔다.

그는 “한국 근무 중 한국인의 열정과 친절에 감동을 받았다”며 “오늘의 이 퇴역식도 영원히 잊지 못할 생애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오리건주립대 지리학과 교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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