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마추어 리그서 맹활약 한국인 축구팀 ‘코파’

  • 입력 2005년 7월 23일 03시 05분


코멘트
홍콩 아마추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축구팀 ‘코파(KOFA)’ 회원들.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인 이들은 축구로 똘똘 뭉쳤다. 홍콩=정재윤 기자
홍콩 아마추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축구팀 ‘코파(KOFA)’ 회원들.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인 이들은 축구로 똘똘 뭉쳤다. 홍콩=정재윤 기자

‘KOrean Football Association.’

대한축구협회의 영문 이름이 아니다. 홍콩의 아마추어 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축구팀 ‘코파(KOFA)’의 명칭이다.

2001년 설립된 코파는 홍콩 아마추어 A리그의 공식 클럽. 한달에 2, 3번 경기를 갖고 경기가 없을 때도 매주 모여 축구 실력과 친목을 쌓는다.

홍콩 부임 3년째인 우리증권 홍콩지사 조중호 과장은 “처음 외국생활을 하게 돼 낯설고 외로웠는데 좋아하는 축구를 함께하면서 외국 생활에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여 년 이상 홍콩에서 사업을 하면서 팀 창단을 이끈 이원욱(52·INC 대표) 회장은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한국인들이 매주 모여 훈련과 경기를 갖는다. 타향살이에서 서로 의지가 되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최고의 취미 활동”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파는 A리그의 갑, 을, 병 조 중 실력이 가장 하위권인 병조이지만 조만간 리그 승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들떠 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에 대표팀과 똑같은 디자인의 유니폼도 맞춰 입고 있다. 5개나 되는 일본과 유럽 클럽 팀들과 친선경기를 하면서 코치를 초빙해 실력을 다지기도 한다.

홍콩=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