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1호 박사’ 된 김문환 서울대 교수

  • 입력 2005년 2월 1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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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박사이자 연극평론가인 김문환(金文煥·61·사진)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 교수는 17일 서울 성공회대(총장 김성수·金成洙) 학위수여식에서 논문 ‘비판이론의 신학적 의의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그는 1994년 4년제 종합대학이 된 성공회대가 처음 배출하는 박사가 된다.

김 교수는 2003년 신학과 박사과정에 들어가 2년 만에 학위를 마쳤다. 그는 논문에서 현대사회에서 위협당하는 인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위르겐 몰트만(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을 중심으로 한 현대신학을 비교 분석해 예술과 종교가 서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했다.

김 교수는 “기독교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 구원에도 관심을 쏟는데 그 과정에서 예술의 역할, 즉 미(美)와 성(聖)이라는 가치의 상호관계를 깊이 공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대째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나눔을 통한 사회 참여와 예전(禮典)을 균형 있게 강조하면서 ‘개혁하는 열린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 좋다”며 지난해 성공회로 옮겼고 그의 딸 기리 씨(31)는 지난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의 첫 여성사제가 됐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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