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철 서울大 병원장 “의료진 문호확대…타교출신 33%로”

  • 입력 2004년 6월 4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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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글로벌 병원 못지않은 첨단 디지털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성상철(成相哲)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임 3년간 병원의 디지털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 원장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국가중앙병원이 먼저 나서 의료 정보기술(IT)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1차로 10월까지 서울 본원을 100% 전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1차 작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본원과 보라매병원, 강남건강검진센터,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방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 성 원장은 분당 서울대병원장을 지내며 디지털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인재에 대한 투자도 약속했다.

그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의료진에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며 “연구비를 외부에서 유치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연구비를 따로 지원하는 ‘매칭펀드’ 도입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인재는 본교 타교를 가리지 않을 방침이다. 성 원장은 “현재 5∼7%에 불과한 타교 출신 의료진을 3분의 1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공개채용을 거쳐 원장으로 선출된 성 원장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분당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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