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2월 3일 중앙고와 중동고 보성고 학생들이 주동이 돼 ‘타도 일본제국주의’ ‘조선학생청년대중아 궐기하라’는 내용의 격문을 만들어 발송하는 등 일제에 항거한 학생운동. 운동이 시작되자 서울 지역 30여개 학교 1만2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1930년 1월 15일 2차 항거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기념사에서 “서울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학생들이 민족의 자립을 위해 전국적으로 일어선 운동”이라며 “광복 이후 외세에 의해 분단돼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들의 항일정신과 화합정신을 계승해 우리 민족이 하나로 뭉쳐 자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당시 운동의 주무대였던 중앙고, 보성고, 경신고 등과 협력해 서울학생 독립운동 기념사업회를 구성하고 학술연구를 비롯해 기념관과 장학회 건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