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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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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대에 따르면 19∼25일 실시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비운동권 후보인 박경렬(朴慶烈·24·응용화학부 4년·사진)씨가 4338표를 획득해 운동권 계열의 후보를 제치고 제46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84년 서울대에 총학생회장 직선제가 부활된 후 비운동권이 총학생회장이 된 것은 99년에 이어 2번째다.
91년 4월부터 95년 3월까지 연구처장을 지내고 은퇴한 분자생물학과 박상대(朴相大) 교수의 아들인 박씨는 서울대 인터넷 동아리 ‘SNULife’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박씨는 선거운동 기간에 봉사활동 학점 인정과 교환학생 인원 확충, 강의평가 내용 공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박씨는 “학생들의 정치운동이 총학생회 활동의 1순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운동권 학생들의 활동도 존중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