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국민은행장 불우이웃 성금 57억

  • 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54분


김정태(金正泰·사진) 국민은행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번 돈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김 행장은 옛 주택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20만주를 행사해 얻은 차익 67억원(세금 제외)가운데 10억원을 7월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한 데 이어 8일 나머지 57억원을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내놓았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이 올해 5월 ‘가정의 달’ 행사와 9월 추석명절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통해 유대관계를 맺은 전국 소외계층 보호시설 727곳 가운데 197곳을 선정, 지원금을 내놨다.

지원금은 생활시설 신축과 구입용도로 20개 시설에 39억원, 생활시설 보수를 필요로 하는 79개 시설에 8억원이 각각 쓰였다.

또 휠체어, 재활치료기, 가전제품과 생필품을 요청한 119곳에 10억원에 달하는 각종 물품을 지원했다.

김 행장은 2월 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을 얻은 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논리에 밀려 소외된 이웃에게 조그만 힘이 되고자 한다”며 “옛 주택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40만주 중 50%인 20만주의 행사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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