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행피해 가족모임 1주년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7시 52분


성폭행당한 어린이의 가족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 결성 1주년을 맞았다.

아동성폭행피해자가족모임(대표 송영옥·宋英玉·사진)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열린 결성 1주년 기념행사에서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있을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송 대표는 “이번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금으로 사무국을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사업들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폭행당한 어린 딸을 둔 송 대표는 지난 1년간 아동 성폭행 사건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지 달려가 가족과 아픔을 같이했으며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성과는 처음으로 헌법소원을 내 아동성폭행 피의자 불기소 처분 취소결정을 받아낸 것. 송 대표는 앞으로도 △아동 성폭행 피해자 부모에게 증거보전 청구권 인정 △아동성폭력 전담 검사·판사제 도입 △아동 성폭행 피해자 전문 치료병원 설립 △성범죄자 신원공개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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