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향후 3∼7년이 기회”…존 도겟 美텍사스大교수

  • 입력 2002년 7월 3일 18시 53분


“단 몇 초간의 작은 실수로 골을 먹는 축구경기 이상으로 비즈니스 경쟁은 치열합니다.”

존 도겟 미국 텍사스대 매쿰경영대학원 교수는 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이 경제월드컵에서 승리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은 앞으로 3∼7년간이 경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회가 붕괴되지 않는 한 중국 기업들은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강해질 것”이라며 “일본은 변화를 거부하다 파국을 맞겠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도도 15∼20년 안에 잠에서 깨어나고 라틴아메리카는 30년 안에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다는 것.

도겟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의 성장을 이끌어온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는 “한국은 물론 멕시코조차도 중국 베트남 등과 경쟁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응책으로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전문가 계층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도요타의 ‘렉서스’ 같은 고급승용차 및 비디오게임과 문화상품 등을 예로 들었다.

도겟 교수는 유력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최고의 경제학석사(MBA)과정 교수 명단에 3번이나 오른 ‘기업가정신’ 분야의 권위자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