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聯 日민간환경상 수상

  • 입력 2002년 5월 1일 21시 27분


전남 여수환경운동연합이 일본 ‘노모아(No More) 미나마타’ 국제 환경상을 수상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1일 여수산업단지 등 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여수 지역에서 환경보호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인 공로로 노모아 미나마타 공해환경기금의 해외 수상단체로 선정돼 상금 50만엔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모아 미나마타 공해환경기금은 97년 일본 변호사들이 국가를 상대로 미나마타병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 이 사건을 거울 삼아 지구환경 보존운동에 종사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위해 만든 것으로 해외단체로는 여수환경련이 처음으로 수상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은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미나마타(水侯)시에서 수은에 중독된 어패류를 먹고 중추신경 마비 등으로 기형아가 태어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96년 설립된 여수환경운동연합은 국내 최대 화학공업단지인 여수산업단지의 각종 환경오염 사고 때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 나서 민간환경단체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시민환경학교를 개설해 시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고 지리산, 탐진강, 해남 철새 도래지 생태기행 등 환경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환경 파수꾼’역할을 해왔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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