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떠오른 샛별]구미 김윤환 격침 김성조후보

  • 입력 2000년 4월 14일 00시 56분


경북 구미에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후보를 물리친 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후보는 이변을 일으킨 대표적인 신인. 과거 집권 여당의 대표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거물인 김윤환후보를 물리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윤환후보를 낙천시키고 김성조후보를 공천했을 때 당내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경북도의원을 지낸 김성조후보는 지역의 한나라당 바람을 타고 정치 거물을 침몰시켰다. 김윤환후보는 낙천한 뒤 민국당 창당을 주도하고 재기를 노렸으나 뇌물수수 혐의 등이 부담으로 작용, 김성조후보의 바람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성조후보는 “변화를 선택한 지역 주민들의 지지에 우선 감사드린다”면서 “정치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정치 신인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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