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권 청와대 직원수 1명 줄었다

  • 입력 1999년 10월 10일 22시 43분


현 정부의 ‘작은 청와대’ 약속은 ‘말’뿐이었다.

청와대비서실이 국회 운영위 소속 이규택(李揆澤·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청와대의 총 직원 수는 97년말 467명(청와대 소속 375명+부처 파견 92명)에서 99년 8월말 현재 466명(청와대 소속 405명+부처 파견 61명)으로 단 한명만 줄었다.

이 가운데 과장급 이상 직원(청와대 소속)은 97년말 148명에서 99년 8월말 현재 187명으로 26.4%나 증가했다.

이의원은 “과장급 이상 직원 중 호남지역 고교출신은 97년말 8명에서 99년 8월말 51명으로 537.5%가 증가한 반면 영남지역 고교출신은 57명에서 34명으로 40.4%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수는 줄이면서 과장급 이상을 큰 폭으로 늘린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은 “호남출신이 500% 이상 늘었다는 것은 숫자 놀음으로 이전 정부에 호남출신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며 “과장급 이상 직원 중 호남 대 영남 비율은 1대7(8명대 57명)에서 3대2(51명대 34명)로 심각했던 지역편중이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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