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유영주―전주원 『다칠세라』

  • 입력 1999년 8월 18일 19시 17분


삼성의 ‘파워 포워드’ 유영주(28)와 현대의 ‘전천후 가드’ 전주원(27).

둘은 요즘 팀내에서 가장 ‘귀하신 몸’이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팀 관계자도 유영주와 전주원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지난달 17일 개막해 폭염을 뚫고 진행되고 있는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승의 향방이 둘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는 판단 때문.

이번 대회는 아직 3차대회 6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이미 삼성생명(11승2패)과 현대산업개발(10승3패)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상태.

이에 따라 삼성과 현대 양 캠프에서는 25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시즌 세차례 대결에서는 전주원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은 현대가 삼성에 2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개인기록에서도 전주원은 어시스트 1위(102개), 가로채기 1위(26개), 득점 3위(257점), 리바운드 8위(76개)를 달리며 득점 11위(187점), 리바운드 10위(69개), 어시스트 9위(39개)에 그친 유영주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3차대회 들어 유영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제실력을 발휘하면서 삼성은 12일 경기에서 현대를 꺾은 반면 전주원은 피로가 쌓이면서 발목과 손목이 안좋은 상태.

1년 선후배 사이로 국내에서는 라이벌로 국가대표팀에서는 콤비를 이루며 활약했던 두 선수중 누가 최후에 웃을지가 이번 여름리그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