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특집/인터뷰]한기선 진로 영업본부장

  • 입력 1999년 8월 18일 02시 30분


진로소주가 순한 소주 ‘참진이슬로’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주시장 점유율을 본격 회복하고 있다.

5,6년전 50%를 넘던 소주시장 점유율이 그룹부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5%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40%로 다시 올라선 것.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기선(韓基仙)전무에게 재기(再起)스토리를 들어봤다.

―점유율 회복의 가장 큰 요인은….

“작년 10월19일 출시한 참진이슬로가 둘도 없는 효자다. IMF 후 주머니가 가벼워진 애주가들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으로 진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진로는 순한 소주시장에서 32.6%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70%를 넘어섰다. 진로의 저력을 믿어준 소비자와 신의를 지켜준 거래업체 덕분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98무역연도(98년7월∼99년6월)에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80여개국에 총 5293만달러어치를 수출, 업계 최초로 5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86개의 희석식소주업체를 제치고 단일브랜드 1위에 올라섰으며 올해 대미(對美)수출도 작년보다 50% 이상 늘었다.”

―경영정상화 작업은 순조로운가.

“카스맥주를 매각한데 이어 최근 위스키사업부문의 지분을 매각키로 하는 등 덩어리가 크고 돈이 될 만한 것은 거의 다 처분하고 있다.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70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경영전략은….

“소주전문회사로서 국내외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정통소주 진로와 순한소주 참진이슬로, 숙성소주 참나무통맑은소주의 3두체제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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