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퇴임후 동교동집으로 간다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2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기도 일산의 사저(私邸)를 팔고 퇴임 후 서울 동교동의 옛집으로 돌아간다.

김대통령은 최근 가족회의에서 일산집을 친지에게 팔고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 소유인 동교동집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 명의로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16일 밝혔다.

박수석은 “일산집은 계단도 많고 거리도 멀어 퇴임 후 김대통령이 살기에는 불편하다는 판단에 따라 동교동집을 매입키로 한 것”이라며 “김의원은 다른 집을 구해 이사할 예정이며 동교동집 매매는 정확한 거래를 하고 관련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퇴임 후 다닐 아태재단 건물이 동교동집 인근에 있다는 점도 동교동집 매입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95년12월 일산집을 지어 입주하고 동교동집을 장남인 김의원에게 팔았었다. 김대통령은 일산집에 거주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돼 그동안 이 집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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