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세 대전高檢長, 사회진단 책 출간

  • 입력 1999년 1월 2일 20시 06분


현직 고검장이 한국사회가 처한 위기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처방을 제시하는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진세(金鎭世·57·사시 7회)대전고검장은 2일 ‘한국사회 무엇이 문제인가―인간관계의 기본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펴냈다. 김고검장은 대검 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부산지검장 등을 지낸 인물.

그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를 침몰한 ‘타이타닉호’에 비유하면서 그 원인이 인간관계의 기본이 무너진데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질서를 잘 지키는 인간관계의 기본을 망각한 채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다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김고검장은 ‘폭력사건 세계1위’ ‘세계 최고의 스트레스 사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세리선수와 박찬호선수를 예로 들면서 “이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닦은 기본 체력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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