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인터뷰]인천 중구청장 당선자 이세영씨

  • 입력 1998년 6월 11일 11시 29분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고 2002년 문학경기장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세계로 통하는 인천 중구’가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인천 중구청장에 단독 출마,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88%의 지지율로 재선한 이세영(李世英)구청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연안부두권 △동인천 하인천권 △신포동 신흥동권 △월미도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특색에 맞게 관광 업무 주거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항동 수인역일대와 신흥동 창고지역을 재개발,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해 중구의 업무 및 상가 중심지역으로 조성하는 것 등이다.

그는 “신포동 일대의 상권이 갈수록 침체돼 걱정”이라며 “주차장 부족이 상권 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답동 소공원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의 명소인 ‘차이나타운’을 개발하기 위해 인천대에 개발방안에 대한 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며 “올 가을 결과가 나오는대로 거리를 재정비하고 차이나타운 축제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청소년 문제도 이구청장의 관심사항 중 하나.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고 길거리 농구대회와 바둑교실 등을 열어 청소년들이 밝은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실직자 대책과 관련,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국제자유도시 건설현장 등에 중구 관내 실직자를 재취업 시키기 위해 20여개 건설회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등 현재 우리 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설공사는 대부분 국책사업이므로 예산조달에는 큰 걱정이 없다”며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후기반시설을 정비하는데 자체예산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park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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