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최고 마라토너』… 한국新 이봉주 귀국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5분


“세계 최고기록 수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입니다.”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7분44초의 한국기록을 세우고 22일 금의환향한 이봉주는 김포공항에서 “레이스 당일 컨디션이 좋아 신기록을 낼 수 있었다”며 겸손하게 웃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준우승과 후쿠오카마라톤 제패후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그는 “겨울훈련도 한 달밖에 못했는데 현지적응이 잘돼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효자로 소문난 이봉주는 입국장에서 어머니 공옥희씨(62)를 부둥켜안고 한동안 눈시울을 붉혔으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에게는 트로피와 꽃다발을 흔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쾌거에 대해 “오인환코치가 전통 음식을 만들어주고 식이요법도 거들어줘 근육통과 훈련부족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마침내 황영조의 그늘에서 벗어나 최고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코오롱 정봉수감독은 “시드니는 기온이 높고 언덕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위와 경사를 견디는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장환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